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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엑셀 밟아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

2025-07-03


◀ 앵 커 ▶ 9명이 숨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부터 3명이 숨진 청주교대 역주행 사고까지, 고령 운전자 사고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차량 결함을 주장하지만,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힘껏 밟으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페달 오조작 장치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전효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뒤로 역주행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68살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청주에서는 지난 3월 72살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300미터를 역주행해 신호 대기 중인 반대편 차량을 덮쳐 3명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들은 차량 결함을 주장했지만, 고령 운전자들이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밟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이런 고령 운전자 사고를 막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시범 사업에 나섰습니다. 설치 희망자를 모집했더니, 40년째 매일 운전을 하는 75살 어르신부터 베테랑 택시 기사까지 자원했습니다. ◀ INT ▶ 육근하/영동군 용산면 "혹시 내가 잘못해서 실수로 다른 사람이 다치면 안 되잖아요. 내가 다치는 건 괜찮지만. 그것 때문에 조심스럽죠." ◀ INT ▶ 김봉용/영동군 영동읍 "젊은 사람보다 순발력이 떨어지잖아요. 특히 전기차는 너무 빨리 출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가끔 그런 사고가 난다든지 급발진 비슷하게.." 가속을 감지해 차단하는 장치를 부착하고 GPS 안테나와 운전자가 볼 수 있는 단말기를 설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0분. 운전자가 시속 15km 이하로 천천히 운전하다, 최대 출력의 80% 이상으로 세게 가속 페달을 밟자 경고등이 뜨고 자동으로 가속이 차단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과 과속 단속 구간도 GPS가 인식해 알아서 속도를 조절해 줍니다. ◀ SYNC ▶ (삐~) "어 이거네" "액셀을 밟아도 먹히지 않는다는 느낌. 액셀이 안 먹혀." ◀ INT ▶ 이대령/오조작 방지 장치 개발 업체 "급가속 페달을 오인해서 최근에 사고가 많이 발생했는데 어르신분들의 안전 운전을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와드렸으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주행 데이터를 모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효과를 분석하고 설치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